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머스크 두고 보자"더니…러시아의 뜻밖의 반격?[과학을읽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스타링크 위성에 러시아 위성 파편 위협 급증
841개 위성에 6000여회 근접해 회피 기동

"머스크 두고 보자"더니…러시아의 뜻밖의 반격?[과학을읽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조기 승리에 실패해 곤욕을 치루고 있다. 특히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을 동원해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에 전황이 생중계 되고 되레 역습을 당했다. 러시아는 전파 방해ㆍ해킹 등 반격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우주 공간에서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을 향한 '역습'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 '시큐어월드 재단'은 이달 초 개최된 '소형 위성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우주 물체 추적 전문업체인 'COMSPOC'의 댄 올트로게 이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위성요격미사일(ASAT) 실험으로 파괴한 코스모스1408호의 파편군들이 스타링크 위성을 위협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1408호의 파편들은 위성 파괴 후 수만개가 형성돼 현재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는데, 마침 스타링크 위성들의 궤도와 겹치면서 가까이 접근하거나 부딪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트로게 이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의 약 30%인 841개가 약 6000회 정도 러시아 위성 파편의 위협에 시달렸다. 주변 10km 내에 코스모스 1408호의 파편이 접근한 것이다. 스페이스X사가 이에 대응해 얼마나 많은 회피 기동을 실시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스페이스X사가 지난 10일과 22일 잇따라 스타링크사의 최신 버전인 '그룹 3' 위성들을 북극 궤도에 투입시키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이 위성들이 투입된 궤도가 하필이면 러시아 위성 파편들이 퍼져 있는 궤도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사는 개별 스타링크 위성들이 파편이 다가올 경우 자동으로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피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2021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스타링크 위성이 약 7000회의 회피 기동을 실시했는데, 이중 약 1700회가 코스모스 1408위성의 파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위성들은 회피 기동으로 연료를 소모하면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에 파괴되지 않더라도 운영 업체 측의 피해는 일정 정도 불가피하다. 또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사의 스타링크 위성들 외에 다른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트리게 이사는 "스타링크가 비록 자동화된 기술로 파편을 피해가고 있다지만 그런 기술이 없는 다른 위성 운영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특히 파편이 다른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미국 정부와 함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5000개를 긴급 제공했다. 이 인터넷 단말기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집단 학살이나 전투 상황 등을 전세계에 알려 반전 여론을 고조시키는가 하면 위치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초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를 미사일 2방으로 침몰시키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는 스타링크 위성에 대해 전파방해나 해킹 등 공격을 가하고 파괴령을 내리는 한편 머스크를 향해 "당신은 어른답게 책임을 져야한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AD

머스크는 "내가 만약 미스터리한 이유로 죽게 된다면, 그동안 여러분을 알게 되서 반가웠다"는 글을 SNS에 올리는 등 쿨하게 반응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투 지역 근처의 몇몇 스타링크 단말기들이 몇 시간 동안 동시에 전파 방해를 받았다”면서 바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