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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손잡은 젊은 수장들…"신선식품시장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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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이랜드리테일, "실리 앞세운 사업제휴"
오아시스마켓, 뉴코아 강남점 등 이랜드 오프라인 채널 입점 조율
킴스클럽, 오아시스마켓 인프라 활용 '흑자내는 새벽배송' 본격화

경쟁사 손잡은 젊은 수장들…"신선식품시장 새바람" (왼쪽부터)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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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전진영 기자]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와 킴스클럽을 갖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이 ‘유통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구도 재편’을 공동 목표로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이 330억원을 들여 오아시스마켓 지분을 인수, 양사가 사업제휴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각사 온오프라인 채널에 상대 상품을 선보이기로 한 한편, ‘흑자 내는 새벽배송’ 부분에서도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양사 연합 본격화엔 사업 효율성을 앞세운 40대 초반 젊은 대표들의 실리 추구가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현재 NC,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의 첫 타 채널 입점이다. 1호로 논의되고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이다. 양사 간 체결한 신선상품 공유와 플랫폼 연동 협약 구체화의 일환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유기농 신선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유통플랫폼이다. 최근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직영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역시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 접점 확대뿐 아니라 온라인 상품 재고관리에도 용이해서다. 오아시스마켓은 현재 61개 직영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아시스마켓과 킴스클럽이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이례적이라고 봤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입점을 시작으로 1000만명에 달하는 이랜드 멤버십 회원 공략과 전국 36개 킴스클럽 지점을 통한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킴스클럽은 오아시스마켓의 인프라를 활용,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새벽배송을 본격화한다. 오아시스마켓과 체결한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운영 상호 공유 협약의 일환이다. 지난 4월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실험에 나섰던 킴스클럽은 올 하반기 오아시스마켓의 자체개발 스마트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을 적용,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오아시스마켓과 같이 ‘흑자 내는 새벽배송’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상품은 농가 400여곳과 직거래를 통해 확보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신선 식품이다. 자체브랜드(PB) ‘오프라이스’가 선보이는 약 800여종 가정간편식(HMR)·레스토랑간편식(RMR) 등도 대상이다. 킴스클럽은 오아시스마켓 온오프라인 플랫폼에도 이들 주요 상품을 입점시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유통사업부문 전문성 강화를 위해 3개 회사로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킴스클럽을 중심으로 한 이랜드홀푸드는 분할 후 독립경영으로 보다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전문성 강화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코로나19로 일부 거품이 꼈던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사업 철학이 궤를 같이하는 오아시스마켓과 손잡고 유통 산업 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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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같이 유통업계 내 경쟁관계에 있는 두 업체가 고정관념을 깬 연합을 본격화한 데는 효율과 성과를 앞세운 젊은 유통가 대표 간 만남이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1981년생,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1979년생으로 모두 40대 초반이다. 윤 대표는 전략기획 등 실무를 거쳐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 대표를 역임했다. 안 대표 역시 CFO를 겸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시설투자,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사업 확장 시 최우선 파트너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사 목표는 공통적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키우면서 자사 상품을 선보일 무대를 확장한다는 것"이라며 "유통산업 구조가 변하고 시장 순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각사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하면 경쟁사와도 손을 잡는다는 실리를 앞세운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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