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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구 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다…대통령직 수행, 선뜻 행복하다고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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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다큐 ‘문재인의 진심’ 서 5년 간의 소회 밝혀
남북·외교·복지·정치 등 소회 전해
"과분한 사랑에 행복… 직책 수행은 쉽지 않아"

文 "친구 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다…대통령직 수행, 선뜻 행복하다고는 못해" 사진=KTV국민방송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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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사흘 앞둔 6일 KTV가 제작한 영상백서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지난 5년간의 남북관계, 외교관계, 복지정책 등에 대해 자신이 느낀 점을 털어놓았으며, 퇴임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또 국민들이 뭐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하소연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국민들이 오히려 저한테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며 '(임기 5년간) 행복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또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냐'를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측근들의 다양한 평가도 소개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한민국이라는 운동장을 조금 더 공정하게, 조금 더 정의롭게 바꾸려고 노력했던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코리아 르네상스 시기였다"고 평가했으며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살아온 삶의 방식 그대로, 원 없이 일한 대통령이고 원 없이 일한 정부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차 남북정상을 하던 도중 도보다리에서 회동했던 때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휴식을 하면서 5분 또는 길어야 10분 정도 가벼운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얘기가 길어지면서 30분 넘게 이어진 것"이라며 "남북 두 정상이 통역도 없이 배석자도 없이 대화할 수 있는게 좋았다. 그 장소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굉장히 솔직하더라. 자기들은 체제 안보만 보장되고 평화가 확보되면 핵을 내려놓을 수 있는데 그 진심을 어떻게 (미국이) 믿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토로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또 1차 북미정상회담이 취소 직전 상황에 내몰렸을 때 남북 정상이 즉흥적으로 만났던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때의 일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친구 간에 휴대전화로 연락해 만나는 것처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기뻤다"며 "그 때는 제가 (북미 간) 중재 노력을 진심을 다해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지난 5년의 시간은 가치있는 축적의 시간이었다. 성취를 이룬 것이든, 부족했던 것이든 있는 그대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 말미에서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함께 나이 드는 아내와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살아 보겠다"는 인사를 전하며 영상편지를 마무리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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