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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아닌 '공포의 달'…줄줄이 치솟는 물가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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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아닌 '공포의 달'…줄줄이 치솟는 물가에 한숨 서울 종로구 옥인 육아어울림센터에 마련된 장난감도서관에서 어린이가 고른 장난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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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가정의달 5월이 다가오면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우선 테마파크 이용료와 영화 관람료가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는 지난달 1일부터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을 3000원 올려 6만2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에버랜드도 지난 3월 연간 회원권 값을 최대 4만원 올렸다.


CGV는 지난달 4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이유로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일반 2D 영화는 1000원이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아이맥스 등 특별관과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각각 2000원, 5000원 인상됐다.


앞서 CGV를 포함한 복합 상영관들은 지난 2020년 10~11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관람료를 1000원 올린 뒤 지난해 4~6월에도 다시 1000원 인상한 바 있다. 2년 사이 관람료가 2000~3000원 정도 오른 셈이다.


외식업계 또한 식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주요 뷔페 가격을 살펴보면 신세계그룹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의 뷔페 콘스탄스는 1일 가격을 최대 22% 올릴 예정이다. SK그룹의 워커힐 호텔 뷔페는 지난달 1일부터 주말 점심·저녁 기준 1인당 13만1000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올렸다.


국민간식 치킨의 가격도 오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이달부터 치킨 품목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 부담이 증가했고 국제 곡물·제지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인건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원,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품목별 가격을 500~2000원 올렸고 bhc도 같은 해 12월 1000~2000원 인상한 바 있다.


'가정의 달' 아닌 '공포의 달'…줄줄이 치솟는 물가에 한숨 서울의 한 CGV 영화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가격대도 높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블록 완구 중 대표적인 고가 상품인 레고의 경우 지난달 기준 매출 상위 10위권 가운데 10만원 이상 상품은 5개, 최고가는 14만9900원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상위 10위권 중 10만원 이상 상품은 2개, 최고가는 12만9900원이었다.


카드 혜택 등 할인율이 높은 온라인 매장에선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SSG닷컴의 완구 인기 상품 자료에 따르면 판매 1순위 레고의 가격은 2020년 7만4900원이었지만, 올해에는 10만4900원으로 올랐다. 인기 상품 5위권 가격대도 같은 기간 7만4900~12만9500원에서 7만4900~14만490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뿐만 아니라 저출산 분위기 속에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사주려는 젊은 부모의 소비 성향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미래의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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