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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에 스타링크 단말기 5000대 보냈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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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에 스타링크 단말기 5000대 보냈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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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 5000대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총 5000대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치는 우크라니아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상인터넷망이 일부 마비되자 스페이스X에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겸 디지털장관은 2월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머스크에게 "당신이 화성을 개척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 하고 있으며, 당신이 우주에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사이에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인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제 정신인 러시아인들이 들고 일어날 수 있도록 스타링크 스테이션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는 다음날인 2월27일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활성화시켰고, 단말기를 지원하겠다고 응답했었다. 이후 현재까지 총 5000대의 스타링크 단말기가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됐다. 이중 약 3667개(약 1000만달러 어치)는 스페이스X가 기부했고, 나머지 1333개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와 폴란드가 이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이송하는데 도움을 줬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를 이용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등 전쟁의 참화를 전세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 반전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스크, 우크라에 스타링크 단말기 5000대 보냈다[과학을읽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남태평양 통가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통신망이 마비되자 임시로 서비스를 개통하고 단말기를 지원한 적이 있다. 머스크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며 2014년부터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 준비해 2020년 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미 20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앞으로 1만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인플레 압박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5월21일부터 스타링크의 월 구독료는 월 99달러(약 12만원)에서 월 110달러로 11% 인상된다. 단말기 가격도 499달러에서 599달러로 20% 오른다.



스페이스X는 최근 필리핀 정부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최초 서비스 도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성인터넷은 단순히 인터넷 보급망 확대 뿐만 아니라 최고의 보안ㆍ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양자위성통신망 구축,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 기술 상용화 등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머스크의 라이벌인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최근 위성 발사 계약을 맺고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도 한화그룹이 영국의 위성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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