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우리나라 2월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25%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교역조건도 11개월 연속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48.55(2015년 100기준)으로 1년 전보다 25.5% 올랐다. 지난해 12월(2.9%)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65.4%에 달했고, 광산품이 44.8% 올랐다. 농림수산품(35%), 1차 금속제품(2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는 117.09로 1년 전보다 3% 높아져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운송장비(30.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0.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광산품, 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128.34)와 수출물량지수(115.36)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 6%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석탄·석유제품의 수출금액지수는 65.4% 뛰었다. 손 팀장은 "2월 수출물량지수는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고 말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7.4% 떨어진 87.69를 나타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11개월째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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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6%)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7.4%)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해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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