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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월급도 안 받겠다" '지지율 빅4' 올라선 허경영의 반전

수정 2022.01.16 09:16입력 2022.01.15 09:52

'세 번째 대선 도전' 허경영
"1인당 1억원 지급" 파격공약으로 주목
최근 여론조사서 심상정보다 앞서
일각선 기존 정치 실망감 영향이란 분석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백마를 타고 대선 출정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색 공약과 기묘한 발언 등으로 화제를 모아온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4위를 기록했다. 허 후보는 그간 대선 TV토론회 초청 자격인 지지율 5%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왔는데,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허 후보는 3.2%를 기록, 심 후보(2.2%)를 앞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38.0%)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5.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11.0%)에 이은 4위다.

허 후보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의 차기 대선후보 정례여론조사에서는 4.7%를 기록해 5%에 근접한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는 심 후보(3.5%), 안 후보(2.3%)를 모두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허 후보의 대선 도전은 벌써 세 번째다. 그는 지난 1987년 13대 대선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1996년 13대 대선,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고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꾸준히 정치권 진입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사진=연합뉴스


허 후보는 그간 기묘한 행보와 파격 공약 등으로 주목도를 높여왔다. 자신이 '공중부양'과 '축지법'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는가 하면, 외계인과의 교신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허 후보는 지난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땐 장군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과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다소 황당한 공약을 내걸었다.


이 밖에도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 미혼남녀 연애수당 20만원 등 주로 현금성 공약을 내놓았다. 허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실현할 재원은 국가예산의 70%를 절약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통령·국회의원 무보수 명예직 전환, 정당지원금 제도 폐지 등을 실행해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허 후보는 지난해 11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나는 포퓰리즘이 아니다.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줄이고 보좌관 3000명을 없앨 것"이라며 "국가 예산 70%를 줄이고 대통령 월급도 안 받겠다. 판공비 600억원, 대통령 임기 중 판공비를 내 개인 돈으로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장군 복장을 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허 후보./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허 후보의 지지율 약진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의 크고 작은 각종 의혹과 잦은 실언, 말 바꾸기 등에 회의감을 느낀 시민들이 허 후보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거대 양당이 정권을 잡아도 그동안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달라지지 않겠다'는 허탈함이 허 후보의 지지율로 드러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허 후보가 그동안 선거에 여러 번 도전을 해왔다. 허 후보의 공약을 다른 후보들이 따라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꾸준히 대선에 도전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고, 이런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이 이렇다 할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다만, 공약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공약을 다듬는 것이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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