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OTT 요금인상 청구서 줄줄이 날아드나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난해 넷플릭스 인상 이후
쿠팡 지난달 와우 멤버십 2900→4990원 변경
티빙도 올해 네이버 멤버십 제휴 축소
가입자 충성도 높지 않으면 이탈 후폭풍 맞을 수 있어

OTT 요금인상 청구서 줄줄이 날아드나
AD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말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요금 구조를 변경하는 등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콘텐츠 제작비용 등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에겐 매달 늘어나는 요금 지출이 부담스럽다. 다만 요금인상에는 높은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충성도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당장 국내 OTT들이 추가로 인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 잇따라 인상

11일 OT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 국내 OTT인 쿠팡플레이와 티빙 등이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18일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공지했다. 이는 각각 12.5%, 17.2% 오른 금액이다.


최근에는 쿠팡과 티빙 등 국내 업체들도 요금 구조 변경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인터넷쇼핑과 연계한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의 요금을 월 2900원에서 월 4990원으로 인상했다.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려면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무료배송 ‘로켓직구’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현재는 신규 구독자 대상이며, 기존 구독자에 대한 인상은 추후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OTT 요금인상 청구서 줄줄이 날아드나

티빙 역시 이달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의 콘텐츠 시청 범위가 축소했다. 멤버십의 제휴 범위가 변경되면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목록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빠졌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선 베이직(월 3000원), 스탠다드(월 6000원), 프리미엄(월 9000원)의 요금제를 결제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와 이를 통한 서비스 유지 등을 위해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사업자들 역시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며 콘텐츠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고 투자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요금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밖에도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비용 증가 원인들이 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OTT들의 요금 인상 소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지난 5일 발간한 ‘디지털 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은 ‘경제적 부담(42.5%)’을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기술적 문제(21.0%), 콘텐츠 다양성(20.0%) 등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OTT 요금인상 청구서 줄줄이 날아드나

딜레마 빠진 OTT… 가입자 이탈 우려

소비자들의 우려와 달리 당장 국내 OTT들이 요금 인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OTT 시장의 특성상 콘텐츠 경쟁력과 높은 고객 충성도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요금을 인상했다가는 가입자 이탈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경영센터장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이 이뤄지지 않으려면 충성도 높은 콘텐츠를 보유하거나 쿠팡처럼 콘텐츠 외에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내 OTT들은 대부분 아직 그러한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한 만큼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TT 요금인상 청구서 줄줄이 날아드나

콘진원의 조사에서도 구독하던 플랫폼의 요금이 오른다면 '10% 인상'을 기준으로 응답자의 51.2%가 기존의 플랫폼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콘텐츠가 명확히 존재한다면 일정 수준의 인상은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나머지 절반가량은 다른 플랫폼을 이용(37.6%)하거나 이용하지 않겠다(11.2%)고 밝혔다.


AD

웨이브와 왓챠도 연내 요금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웨이브 측은 "당장은 요금을 올려 수익성을 높이기보다는 적극적인 콘텐츠 투자와 해외진출을 통해 가입자 규모를 늘리고 이를 토대로 다시 원활히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왓챠 역시 "지금으로서는 콘텐츠 역량과 시청경험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웨이브와 왓챠는 각각 2019년, 2016년 이후 요금을 동결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