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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카카오·네이버 출신" 스타트업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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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청소연구소 등
경험 바탕으로 창업 성공
벤처 신화 계보도 바꿔
김범수·이해진 키즈 키워

"요즘 대세는 카카오·네이버 출신" 스타트업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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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몸값 2조로 성장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가사도우미 시장에 플랫폼을 도입한 ‘청소연구소’, 인공지능(AI) 컨설팅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공통점은 대표들이 모두 카카오 또는 네이버 출신이라는 점이다. 창업 생태계에서 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대거 활약하면서 ‘벤처 성공신화’의 계보도 바뀌고 있다.


카카오·네이버 출신이 대세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 생태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카오가 내부적으로 파악한 카카오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만 17개에 달한다. 네이버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 역시 확인된 것만 최소 10명이다.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들의 대표적인 창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근마켓은 최근 서울 강남역 교보타워로 회사를 이전하고 대규모 채용을 예고하는 등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가사도우미 중개 플랫폼 청소연구소 앱을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는 최근 2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이 회사는 연현주 대표가 2017년 카카오 내부에서 개발한 서비스가 엎어지면서 직원 5명과 함께 사업을 그대로 들고나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김성용 남의집 대표 역시 카카오에서 택시, 모빌리티 업무를 맡으면서 공유경제와 O2O(온·오프라인 결합)에 대한 역량을 쌓았고 이 경험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네이버 출신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구글 자회사 캐글이 주관한 세계 AI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네이버에서 AI 연구조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창현 대표도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 역시 네이버 출신이다.



"요즘 대세는 카카오·네이버 출신" 스타트업서 승승장구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왼쪽), 김성용 남의집 대표



독립적 신사업 DNA가 창업으로

카카오에서 스타트업 조직처럼 일하던 방식은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사업 초기 수익모델이 없던 카카오는 각 조직마다 신사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줬다. 연 대표는 "카카오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와 권한이 많았다"면서 "주체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DNA가 스타트업에 이식되기도 한다. 남의집은 직원들끼리 자신의 역할을 담은 별명을 부른다. 카카오에서 영어 이름 호칭을 쓰던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직원들과 만나 배운 걸 써먹으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면서 "실제로 카카오 내부에서 일하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직원들과 회사의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카카오에서 일하면서 배운 방식이다.


네이버, 카카오의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인력 네트워크 역시 창업하는 데 큰 자산이 된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김 대표 외에도 네이버에서 비주얼AI를 총괄했던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팀 리더였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드림팀을 꾸렸다.


‘김범수·이해진 키즈’ 키운다

벤처 1세대인 김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후배 창업자들 대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언젠가는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5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네이버도 2015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를 출범시키고 꾸준한 스타트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69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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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네이버, 카카오가 IT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카카오·네이버 키즈’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효상 숭실대 교수는 "과거엔 삼성 출신 벤처기업가가 뜬다고 했지만 최근 카카오가 커지면서 모수가 많아졌고, 일반 대기업보다 창업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보니 당연하게 카카오·네이버 출신 스타트업 대표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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