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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클럽 늘었는데도 시원찮은 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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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내리막…반도체·전기차 등 업종에 관심 밀려나
3월 이후 반등 주목…주요 학회서 임상결과 나올 시 기대감↑

1兆클럽 늘었는데도 시원찮은 바이오株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의료원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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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10곳을 넘어섰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GC녹십자, 셀트리온, 한국콜마, 셀트리온헬스케어, 종근당, 유한양행,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등 11곳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9곳에서 씨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되며 사상 처음으로 상장 제약사 10곳 이상이 매출 1조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주효했다.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은 67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2.7%, 2915.6% 폭증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일라이릴리 등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9년만에 첫 매출 1조원 돌파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주춤했다. 씨젠의 경우 지난해 11월5일 28만5000원에서 지난 19일 16만9000원까지 40.7% 하락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19일 기준 연초 대비 각각 9.81%, 13.1% 떨어졌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가 3200대까지 급등할 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소외됐다"며 "반도체, 전기차 업종의 실적 개선 및 모멘텀 확보 기대감에 투심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 한계도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지난해 2조7000억원 규모 신규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 체결로 주가가 2배가량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셀트리온도 미국 내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가 정체되며 추가 성장 모멘텀이 줄었다.



다음달부터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선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 상장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백신 위탁생산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4월부터 열리는 주요 학회에서 임상 결과들이 나오면 항암제 및 신약개발 기업들도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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