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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해 매출목표 25조+a" B2B 노리는 KT, M&A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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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해 매출목표 25조+a" B2B 노리는 KT, M&A도 예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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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은모 기자]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올해 스마트팩토리를 시작으로 5G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도 추진한다. 향후 금융·미디어·콘텐츠·커머스 등 성장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올해 연결 매출 은 25조원+a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 B2B 사업 본격화…영업익 견인한 AI·DX 부문도 박차

KT는 9일 오후 2020년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을 '텔코에서 디지코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B2B 사업 성장 본격화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플랫폼 사업 성장 기반 마련 ▲캐시카우 사업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B2B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사업 추진에 있어 주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M&A나 지분투자를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B2B 분야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영역으로는 제조업 혁신을 이끌 스마트팩토리가 꼽힌다. KT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역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5G 스마트팩토리 협동 로봇도 총 42건 수주했다. 현재 현대건설기계와는 무인기계차에 대한 긴급제어, 삼성병원과는 5G 기반 진단결과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CFO는 "제조뿐 아니라 조선, 건설, 의료, 미디어, 공공 등 B2B 사업 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T는 향후 B2B 사업기회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FO는 "특수 서비스의 5G 트래픽 차등 정책과 지역 인프라,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기업 전용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를 개발하겠다. 사업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커넥트카, 실감형 미디어,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서비스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부문이다.

[종합]"올해 매출목표 25조+a" B2B 노리는 KT, M&A도 예고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세를 견인한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클라우드, IDC 뿐 아니라 올해 AI콜센터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는 국내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로 꼽힌다. 네트워크 사업을 기초로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IasS) 기반 및 공공·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서비스(PaaS)와 소프트웨어(SaaS) 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대표가 강조해온 AI, 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1.8% 늘어나며 전체 사업영역 중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컨콜에서 별도의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으나 올해도 전년을 웃도는 성장이 예상된다. KT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과정에서도 전체 규모는 유지하는 한편, AI, DX 등 성장부문에 대한 재원을 상대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디어 등 포트폴리오 재편…작년 매출은 뒷걸음질

KT는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부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현대HCN 인수, KTH와 KT엠하스 합병, KT 스튜디오 지니 설립 등이 이 같은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의 일환으로 진행돼왔다. 김 CFO는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은 톱 다운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라며 "고객을 다시 돌아보는 시각을 가지고 경쟁력 강화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도 IT·통신사업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성장산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미디어 부문의 경우 IPTV 등 12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자신감도 표했다. 스카이TV, OTT, 지니뮤직을 앞세우고 1200만 가입자의 시청 형태를 분석해 타깃화된 프로그램을 제작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유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획사 등과의 제휴도 검토 중이다. 재원은 자체 펀딩과 외부 자금 조달 등을 함께 살피고 있다.

[종합]"올해 매출목표 25조+a" B2B 노리는 KT, M&A도 예고


이날 공개된 KT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3조91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2.1% 늘어나는 데 그쳐 경쟁사의 두자릿수 성장세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KT 별도 기준 매출(17조828억원) 역시 1.8% 역성장했다. 이는 단말수익이 뒷걸음질친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KT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은 9년 만에 15조원 벽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7.4% 늘어난 8782억원, 순이익은 55.3% 증가한 665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IPTV 매출은 1조7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무선 매출(6조9338억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선 ARPU도 3사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몇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 여행객 감소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24.9% 줄어든 매출을 거머쥐었다. T커머스·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김 CFO는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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