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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착취 우려" vs "성산업 새 대안" '성인용 SNS' 온리팬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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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SNS' 온리팬스, 올해 초 한국어 서비스 개시
음란물 콘텐츠 제작, 유료 구독 수입 창출하는 방식
전문가 "인터넷이 성산업 안전하게 만든 것은 사실"
"그러나 디지털 성착취 등 새 위협 만들 수 있어"

"디지털 성착취 우려" vs "성산업 새 대안" '성인용 SNS' 온리팬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온리팬스 한국어 로그인 화면. / 사진=온리팬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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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른바 '성인용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리팬스'가 올해 초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음란물을 제작해 유료 구독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성노동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들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고 디지털 성착취로 이어질 수 있는 SNS 특성상, 적절한 규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리팬스는 지난 2016년 영국 사업가 팀 스토클리가 설립한 유료 구독 SNS다. 이 플랫폼 가입자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와 월별로 일정한 요금을 내고 구독하는 '구독자'로 나뉜다. 이 가운데 크리에이터가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계정에 게재하면, 해당 계정을 구독한 구독자에 한해 이를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온리팬스는 본래 셰프, 운동선수, 가수, 애니메이터 등 다양한 직업군의 구독 수익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와 달리, '콘텐츠 수위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음란물 콘텐츠 제작·배포가 크게 활성화됐다.


특히 구독 수익의 20%를 사측이, 80%를 크리에이터가 받아 간다는 지침 덕분에 인기 계정이 수익을 올리기 쉬운 구조인데다, 콘텐츠에 대한 보안 수준도 높아 다른 나라 성노동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온리팬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면서다.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성노동 산업 종사자들이 새 수입원을 찾아 SNS로 대거 밀려들면서 온리팬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미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온리팬스는 지난 9월 기준 7500만명의 총 사용자 수와 100만명의 크리에이터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7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또 매 24시간 마다 20만명의 구독자가 늘고 있다.


"디지털 성착취 우려" vs "성산업 새 대안" '성인용 SNS' 온리팬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온리팬스를 검색하면, 자신의 온리팬스 계정을 홍보하는 한국어 계정이 잇따라 발견됐다. / 사진=트위터 캡처


온리팬스는 올해 초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내 이용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온리팬스라는 디지털 플랫폼 특성상, 미성년자가 음란물에 접근하기 쉽다는 데 있다. 또 온리팬스가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칙적으로 온리팬스는 콘텐츠 판매자에게 회원 가입 절차 외 성인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을 지참하고 찍은 '셀카'를 올린 뒤 운영진에게 인증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분증 위조 사진 합성 등을 통해 신분을 속이면 이를 가려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7월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온리팬스에 가입한 뒤 음란물을 수차례 판매한 16세 소녀 사례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온리팬스가 디지털 성착취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온리팬스는 구독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소정의 금액을 메시지에 첨부해 일종의 '팁'으로 보내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크리에이터에게 특정한 콘텐츠 생산을 강요하는 등 괴롭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성착취 우려" vs "성산업 새 대안" '성인용 SNS' 온리팬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 매체 BBC는 앞서 온리팬스에 가입한 뒤 음란물 콘텐츠를 제작해 구독수익을 올린 16세 소녀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 사진=더선 홈페이지 캡처


이렇다 보니 온리팬스에 대한 여론의 시각도 엇갈렸다.


20대 직장인 A 씨는 "SNS를 이용할 때 일부 계정이 온리팬스를 홍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텐데, 사실상 포르노와 다를 게 없지 않나. 적절한 규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산업 종사자인 B(32) 씨는 "비밀 메신저 방에서 'N번방' 같은 디지털 성착취 범죄가 벌어졌는데, 실제로 돈이 오고가는 폐쇄적인 SNS에서라면 그런 일이 벌어지기에 최적의 환경일 것"이라며 "안전한 플랫폼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온리팬스가 성노동을 훨씬 안전한 산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반박도 있었다. 직장인 C(29) 씨는 "일부 성노동자들은 물리적 폭력이나 혹독한 노동 조건, 비위생적인 환경 등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최소한 온리팬스는 스스로 원하는 시간대에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팔지 않나"라며 "오히려 기존 성산업보다 더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온리팬스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성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증진한다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도, 디지털 성착취 등 새로운 범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틸라 샌더스 영국 레스터대 범죄학과 교수는 앞서 지난 7월 BBC와 인터뷰에서 "제 연구에 따르면 성노동자들이 대면 접촉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넘어가면서, 이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은 실제로 크게 줄었다"라며 "인터넷은 성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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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지털 플랫폼은 (성노동자들에게)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위협을 가져온다. 디지털 스토킹이나 SNS를 통한 협박, 성추행, 성착취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디지털 플랫폼 운영자와 규제 당국은 콘텐츠 제작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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