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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해 최대 실적 전망, 구광모 효과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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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 (주)LG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전망
계열사 고루 성장하는 가운데 취임 2주년 구광모 회장 경영성과 나와

LG 올해 최대 실적 전망, 구광모 효과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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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그룹 지주사 ㈜LG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전망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올해 눈에 띄게 좋아진 덕분이다. 회장 취임 2년이 지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는 올해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7년의 영업이익 2조1860억원을 뛰어넘는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1조240억원보다는 124% 이상 급증한 수치다.


LG의 올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취임 2주년을 맞은 구 회장의 경영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2018년 6월 말 취임한 구 회장은 만 2년4개월 동안 실용주의와 디지털 혁신, 선택과 집중 등에 방점을 두고 LG그룹을 경영했다.


키울 사업은 확실하게 키우고 뺄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계열사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 것이 실적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에 더 집중하는 중이고 LG전자도 일부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생활가전과 올레드 TV, 자동차 전장 등 신가전에 힘을 쏟고 있다.


LG 올해 최대 실적 전망, 구광모 효과 나오나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 주력계열사 최대 실적 경신

주요 계열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5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 개선은 생활가전(H&A) 부문의 성장이다.


주력 제품인 세탁기와 냉장고가 잘 팔린 데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도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TV 역시 OLED TV를 중심으로 대형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리며 실적이 좋아졌다.


LG전자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을 보탰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44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TV 부문에서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본격 양산과 대형 LCD 수급 상황이 호전되며 적자 폭을 줄인 것이 원동력이 됐다.


LG화학 역시 3분기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LG화학은 석유 주요 제품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7215억원, 영업이익률이 20.1%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인 전지 부문도 자동차 배터리, 소형 전지 공급 확대로 역대 최대인 1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3조14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생활건강 역시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이 2조706억원, 영업이익은 3276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5.1% 늘었다.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증가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인 뷰티(Beauty)와 생활용품(HDB)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올해 들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계열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지주사 LG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9560억원과 영업이익 7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깜짝실적이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향후 더 적극적인 그룹 재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LG화학이 전지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사업 효율 극대화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이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재계 총수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해 향후 더 공격적 경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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