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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이브리드車 60만대 시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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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HEV 보급 58만대, 이달 말 60만대 돌파 전망
정부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 시행 강화 영향
완성차 업체 HEV 라인업 확대
현대기아차 올 상반기 국내 HEV 점유율 78%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국내 하이브리드(HEV) 자동차 보급 대수가 58만대를 넘어서며 60만대 시대 초읽기에 돌입했다. 점차 강화되는 정부의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HEV 라인업을 확대한 영향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국내 HEV 등록 대수는 58만53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매월 1만대 이상 팔리는 국내 HEV 신차 판매를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기준 연료별 등록 대수는 순수전기차가 11만4318대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었으며, 다음으로는 HEV가 26%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솔린차는 112만대로 4% 증가에 그쳤고 디젤차는 99만대로 오히려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국내 하이브리드車 60만대 시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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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HEV시장의 급성장은 정부의 환경 규제 영향이 주효했다. 정부는 국내에서 연간 4500대 이상 판매하는 제조사는 판매량의 15%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한다는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를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적용 대상 범위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물론 2년간의 유예 기간을 뒀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최근 HEV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순수전기차의 경우 한정적인 정부 보조금 탓에 사실상 판매량이 제한돼 있기에 상대적으로 판매 확장이 쉬운 HEV 라인업을 늘린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HEV 전통 강자이던 일본차들이 불매운동 영향으로 주춤한 틈을 타 올해 상반기 국내 HEV시장의 점유율을 78%까지 늘렸다.

국내 하이브리드車 60만대 시대 '초읽기'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국내 하이브리드車 60만대 시대 '초읽기'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지난해 8월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H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에도 HEV 라인업을 추가했다. 기존 HEV가 운영되던 쏘나타, 그랜저는 신차 출시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11년 만에 HEV 모델을 출시했다. 이 결과 올해 1~7월 현대차의 HEV 판매는 3만1508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그랜저 HEV가 2만대 이상 팔리며 HEV시장을 주도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HEV의 등장으로 3만2354대 판매되며 69% 급증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늘리며 정부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와 C클래스 PHEV 모델을 출시했으며, BMW도 주력 세단 3ㆍ5ㆍ7 시리즈의 PHEV 모델을 연달아 국내에 도입했다. 볼보는 내년부터 가솔린ㆍ디젤 차량은 판매하지 않고 PHEV를 포함한 친환경차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HEV는 궁극적인 친환경차인 순수전기차 및 수소전기차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대안"이라며 "친환경 정책 기조와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안할 때 보조금이 없어도 HEV시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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