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이 혁통위의 지위와 관련,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자문기구'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는 법적 강제력을 갖는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 촉진을 하는 기구"라며 "자문기구는 유효한 논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기구면 그런(자문을 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시민단체가 연석으로 만든 하나의 임의 조직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자문기구냐 합의기구냐 논하는 데 큰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된다"며 "위원들도 거기에 대해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혁통위에 참가하는 새로운보수당 측은 혁통위가 강제력 없는 자문기구에 그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성격부터 구성을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혁통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는, 그래서 정치적 통합이라고 하는 합의를 촉진하는 논의기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이 기존 논의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혁통위의 구성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큰 쟁점사안은 없어 당에 가서 다시 의견을 듣고 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앞으로의 혁통위 운영방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의 일정, 어떤 문제 논의했으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내일 아침 10시부터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열릴 두 번째 회의에서는 통합세력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상훈·이양수 한국당 의원, 정운천·지상욱 새보수당 의원, 송근존 미래를위한전진당 통합추진위원장, 정경모 국민의소리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계 출신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인환 바른시민사회연대 대표, 박상덕 원자력국민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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