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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부고발자·흔들리는 공화당…트럼프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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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부고발자·흔들리는 공화당…트럼프 '사면초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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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탄핵 위기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외에 추가 내부고발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反)트럼프 기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내년 대선을 위해 외국 정보당국을 끌어들이려 한 추가 폭로까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컴패스로즈법률그룹'의 앤드루 바카즈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나의 회사 및 소속 팀은 지난 8월12일 정보 당국 감찰관실에 제출된 고발장과 관련해 복수의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카즈 변호사는 첫 번째 내부고발자도 대리하고 있는 상태다.


같은 회사 소속의 마크 자이드 변호사도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두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으며, 그 고발자는 이미 정보당국 감찰관실 조사를 받았지만 아직 고발장을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특히 자이드 변호사는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입증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정보를 가진 두 번째 내부고발자의 등장이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대응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이 '전해 들은' 간접 정보라며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내부고발자는 CIA 소속 직원으로, 지난 8월12일 미 상ㆍ하원 정보위원회에 이번 탄핵 정국의 계기가 된 고발장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폭로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추가 내부고발자의 등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내각 각료들까지 삼켜 버린 정치적 난국이 더욱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여전히 통화 내용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내부고발자'라고 부르기로 결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면서 "그렇다고 이미 공개된 당시 전화 통화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트윗을 통해 "소위 내부고발자라는 사람이 전달받은 내 전화 통화 내용은 거의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래서 그가 벤치로 물러나면서 간접정보를 가진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딥 스테이트(deep stateㆍ그림자정부)'로부터 오고 있다. 그들을 계속 오게 하라!"고 비꼬았다. '딥 스테이트'는 제도권 밖의 숨은 권력집단을 뜻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는 등 트럼프 진영의 결속력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WP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탄핵 정국 속에서 무력감에 빠진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유산, 궁극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까지 저울질하며 정치적 계산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밋 롬니 상원의원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트윗을 통해 "아무리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뻔뻔하고 전례 없는 중국ㆍ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요청은 잘못됐고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콜린 파월 전 미 국무부 장관도 한 강연에서 "공화당에서 주도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지도부와 의원들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면서 몸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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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존 더램 코네티컷주 연방검사장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 정보당국자 및 정치인들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2016년 미 대선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개입 의혹 조사에 대해 '스파이 혐의'로 수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NYT는 이에 대해 "미 법 집행기관의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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