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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잇따른 사모채 발행…한달새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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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한신공영이 상반기에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잇따라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4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2년으로 금리는 4.87%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26일에도 사모채 250억원어치를 찍었다. 당시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1년 6개월로 금리는 4.58%다. 두 차례 모두 주관사인 KB증권 등이 인수해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차입금 상환, 운영 및 투자자금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리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상반기 공모채 발행 때와 같은 금리 수준으로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한신공영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모채 발행 금리는 1년6개월물, 2년물 모두 앞서 발행한 공모채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단기자금 조달도 확대하는 추세다. 이달 초 2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CP 잔액이 65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6월 하순까지 CP 잔액을 350억원 수준으로 유지해 오다가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3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늘린 것이다.


IB업계는 건설경기 악화 등에 대비해 비교적 저리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약 2조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핵심 사업장의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현재 분양 및 입주 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지방 사업장 비중이 30%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잔고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고, 회사채 등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단기 상환 부담도 높은 상황"이라며 "채무 상환과 실적 악화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유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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