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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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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환율·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가 원인

금감원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 차질없이 추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이자율·환율·주가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1경6000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팽창이 시장신뢰 훼손, 유동성 저하 등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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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630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234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자율, 환율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 수요가 늘어 이자율스왑과 통화선도가 전년보다 각각 924조원, 1355조원 증가한 것이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거래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특정 통화를 매매키로 한 계약이다. 약정일에 원금을 교환한다.


이에 따라 장외파생상품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927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6.8%(1332조원) 늘어난 액수다.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7237조원에서 2017년 7947조원, 지난해 9279조원으로 불었다. 금리변동 우려감 등으로 이자율스왑 잔액이 전년 말보다 17.2%(832조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기초자산별로는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1경2538조원(전체 거래의 76.9%)으로 전년보다 12.5%(1396조원) 늘었다.



 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3493조원(전체 거래의 21.4%)으로 전년보다 34.8%(901조원) 급증했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23조원(전체의 1.4%) 규모로 전년 대비 23.9%(43조원) 증가했고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28조4000억원(전체의 0.2%)으로 전년보다 12.3%(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초자산별 잔액을 보면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이 582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7%(849조원) 늘었고 통화 상품은 3256조원으로 15.6%(440조원)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잔액 91조원은 전년보다 30%(21조원) 증가했고 신용 상품 잔액은 81조6000억원으로 15.9%(1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1경3528조원으로 전체의 83%나 됐다. 증권사 1992조원(12.2%), 신탁 569조원(3.5%), 보험 209조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은 통화선도(1조337조원), 이자율스왑(2628조원) 및 통화스왑(402조원) 등 대부분 상품에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통화스왑은 환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계약 날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서로 다른 통화를 바꾸는 외환거래다.


금융권역벌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지난해 중 은행이 7538조원(전체의 81.2%)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가 1485조원(16%), 보험은 144조원(1.6%) 규모였다.


거래 상대방별로 거래 규모를 보면 외국 금융회사 비중이 36.5%로 가장 컸고 외은지점(24.9%), 국내은행(19.3%)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1.6경원 역대최대 거래…"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금감원은 "최근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이 거래의 불투명성이 짙고 규모도 과하게 크면 시장신뢰 훼손, 유동성 저하 등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의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청산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증거금 교환 의무,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 등 거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 개혁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 9월부터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개시증거금 교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개시증거금 시행 준비 현황 ▲변동증거금 교환 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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