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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신규 면허 발급에 주가 제동걸린 항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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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펼치던 항공주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국토교통부가 3개 항공사에 신규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하면서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2.19% 하락한 3만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0.36%), 진에어(-3.94%), 제주항공(-2.81%), 티웨이항공(-3.82%) 등 대부분의 항공주가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2일 3만2400원에서 지난달 28일 3만68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도 4090원에서 422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3만3850원에서 3만7750원, 진에어도 1만9000원에서 2만13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은 저비용항공사(LCC)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신규 LCC 항공면허를 발급했다. 면허를 발급받은 3개사는 향후 1년 내에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하고 2년 내에 취항을 해야 한다. 또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특히 내국인 출국자 숫자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경쟁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1931만명이었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22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이어 2017년에도 18.4% 늘어난 2650만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870만명 증가폭이 8.3%에 그쳤다. 출국자 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여객 수 증가율은 2015년을 고점으로 둔화하고 있는데 기존 사업자들은 신규 도입 기재를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 여유가 있는 지방발 노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신규 진입자들 역시 지방에 거점 공항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천~제주와 같은 국내선 수익 노선 없이 국제선으로 빠르게 사업 안정화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어서 초기 안착을 위한 운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신규 면허가 상장사들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으로 보이는데 근거는 거점공항 3년 유지의무"라며 "각 항공사는 향후 3년간 각자의 거점 공항발 노선만 취항할 수 있는데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취항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하반기까지 인천공항에 경쟁력 있는 슬롯이 남아있을 가능성 없으므로 장기적 영향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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