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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불안 장세 계속…"크레딧 스프레드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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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증시의 불안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크레딧 스프레드에 대한 모니터링에 신경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불확실성 탓에 최저점에 다다랐다. State Street 투자자 신뢰 지수는 10월 말 84.4포인트로 2005년 이후 하위 2%다. 동 지수는 북미, 유럽,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반영해 위험 회피 성향을 나타낸다. 하락 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과거 투자 심리 급락 이후 기준선 100을 회복하는데 1~2개 분기 가량 걸렸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가 산재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연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새로운 의회 구성,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탈리아 이슈, 브렉시트 협상 진행도 더해진다.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흐름은 1~2개 분기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과 수급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은 어닝 시즌이 일단락되면서 막바지에 다다랐다. 자사주 매입 금액의 원천으로 기업 이익과 해외 유보금이 거론되는데, 기업 이익은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해외 유보금은 상반기에만 약 4600억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S&P 500 전체 구성 기업의 분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평균)이 약 3100억달러였음을 고려하면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이달 14 일(현지시간) Dallas Fed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연설을 했다. 전체적으로는 매파적 기조로 평가되지만, 기존 스탠스를 유지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이 하나 있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너무 축소됐다는 내용이다. 그가 주식시장보다 더 크게 걱정하는 것은 어쩌면 회사채 시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크레딧 스프레드는 어떨까? 회사채(AA-,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 년물 금리의 차이로 계산한 크레딧 스프레드를 보면, 우리나라도 2012년 이후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50bp 수준이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불투명한 우리나라의 환경은 다르다. 하지만 스프레드가 매우 낮다는 점은 우리니라와 미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SK증권에서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70bp 가 되면 주식시장에서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2012년 이후 나타난 스프레드의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며,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을 때의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이다. 어떤 이유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될진 알 수 없지만, 약 6 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레벨까지 확대된다는 것은 분명 심각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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