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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쇼크]모건스탠리發 '반도체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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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과다공급에 곧 실적 하락" 경고'
美 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곤두박질
韓 경제 버팀목 직격탄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권성회 기자]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업계의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약 5년간 이어진 '슈퍼호황' 시대가 저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를 홀로 떠받들고 있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D램 전망이 좋지 않다"며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이 지나쳐 어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점점 줄면서 결국 가격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PC, 모바일,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폭등하는데 치킨게임으로 살아남은 기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며 실적잔치를 벌였지만, 이제는 그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칩 회사인 KLA-텐코의 최고재무관리자(CFO) 브렌 히긴스 또한 이날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고 밝혀 반도체 고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애플이 꽤 많은 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증시 내 반도체 섹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나 추락했고 마이크론의 주가는 9.87%나 떨어졌다. 인텔(-0.96%) AMD(-2.35%) 엔비디아(-2.05%) 퀄컴(-0.75%)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칩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초반 각각 3.69%, 5.96%씩 하락하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피 내 전기ㆍ전자 업종 지수도 장중 최대 3.23%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오전 한때 0.82% 하락한 2268.96까지 하락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 만에 2270선을 내줬다.


다만 두 기업의 낙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코스피도 227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9% 하락한 4만5000원, SK하이닉스는 3.55% 내린 7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12.24포인트(0.54%) 내린 2275.3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부품주와 소재주 등 관련주들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소재 기업 하나머티리얼즈는 장중 6.97%까지 하락했으며, 반도체 부품 기업 원익IPS 또한 장중 4.94% 하락했다. 이외에도 테스(-4.20%), 솔브레인(-2.01%), SK머티리얼즈(-1.79%) 등이 부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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