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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총수리스크에 투자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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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투자 인니 유화단지 조성 중단 등 올스톱
구광모 회장 체제 LG화학 공격적 투자와 대조
신 회장 공백으로 대기업중 롯데만 투자절벽


롯데케미칼, 총수리스크에 투자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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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10대 기업의 투자·고용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학업계 빅 2사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화학업계 맏형인 LG화학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총수 부재사태로 투자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1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약 10만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나프타분해시설(NCC) 80만t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P) 80만t 증설에 나선다. LG화학은 NCC 생산능력을 현재 220만t에서 증설계획이 완료되는 3년 후에는 총 33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충남 당진공장에는 산업용 초단열·경량화·고강도 소재 양산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배터리 부문에도 2조원대 투자가 예정돼있다. 이는 지난해 말 LG그룹이 발표한 19조원 신규투자 및 1만명 신규채용 계획의 일환으로, 구광모 회장 체재 개편 이후 이뤄지는 첫 대규모 투자다.

LG화학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반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LG화학과 자웅을 겨루는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의 구속 이후 이렇다 할 투자 계획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공여 혐의로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기 때문이다. 의사결정권자의 부재로 롯데케미칼의 투자시계는 완전히 멈춰섰다.


대표적인 사업이 4조원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 스틸이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방안을 검토해왔지만 현재 진전된 것이 없는 상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요 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 발표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 5위인 롯데만 투자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정거래위원회 시가총액 기준 10대 대기업 중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희망퇴직 실시중인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대기업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투자 계획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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