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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높은 전문성 · 경험 바탕 아프리카 협력파트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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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높은 전문성 · 경험 바탕 아프리카 협력파트너 될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3회 Af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개회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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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한국은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밀접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향후 한국과 아프리카 간 건설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과 아프리카는 관계가 아주 오래됐다고 언급하며 "당시 아프리카, 유럽, 인도 등이 포함된 세계지도인 한국의 강리도(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유럽에서 아프리카를 지도에 수록한 것에 비해 100여년이나 빨랐다"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또 "아프리카의 잠재력과 역량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프리카의 막대한 잠재력이 실제 결실을 맺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화는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산업화 전략의 혁신 ▲포용적 성장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을 제시했다. 산업화 전략의 혁신과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산업화 전략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각 나라가 처한 경제ㆍ사회적 여건, 외부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높은 젊은 인구 비율, 디지털 소비자의 확대 등 아프리카의 구조적 장점과 디지털 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사막의 기적'을 실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의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사막의 기적을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김 부총리는 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평등의 확산은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며 "포용성 증진을 위해 역내 모든 사람이 선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10개국 중 6개국이 아프리카에 있지만 세계에서 소득분배가 가장 불평등한 나라 20개국 중 7개가 역시 아프리카 국가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한 사례를 언급하며 "인적자본 개발, 사회안전망 확충, 계층 간 이동성 확대 등 포용적 성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부총리는 스마트 인프라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임을 역설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스마트 인프라 건설이 중요하며 이는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개발금융, 지식 공유 사업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스마트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는 AfDB 80개 회원국 대표단, 국제기구 관계자, 아프리카 기업인, 언론인 등이 40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AfDB 역외 회원국으로 이번 행사는 역외 회원국에서는 열리는 역대 다섯 번째 연차총회다. 우리 정부는 전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기술봉사단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적ㆍ기술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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