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억 미만 업체 87.9%…10곳 중 9곳은 국내판매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종자 산업체 10곳 중 8곳은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자판매액은 늘었으나 여전히 국내판매 비중이 높아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국립종자원이 발표한 종자업실태조사(2016년기준)에 따르면 종자 판매액이 5억원 미만인 업체는 1175개(8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인 업체는 97개(7.3%)로 집계됐다. 15억원 이상 40억원 미만인 업체는 46개(3.4%), 40억원 이상인 업체는 19개(1.4%)로 각각 조사됐다.
종자업실태조사는 2016년 국가통계로 승인받은 이후 지난해 4월 1차년도 조사결과를 공표한 바 있다. 통계청은 2016년 12월31일 기준 종자업을 등록한 1490개 업체 중 실제 영업 중인 13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1337개(99.4%)가 조사에 응했다.
종자업체 중 개인사업체가 895개(66.9%)로 가장 많고 회사법인은 295개(22.1%)로 뒤를 이었다. 재안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은 146개(10.9%)였다.
2016년 종자업체 1345곳의 종자 판매액은 5408억원이며 상토 등 종자 이외 매출액은 합한 총 판매액은 9469억원이었다. 품목별로는 채소(3371억원)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과수(571억원), 화훼(404억원), 식량(58억원) 등의 순으로 팔렸다.
종자를 판매하는 업체 중 대다수가 내수판매에 집중했다. 국내 판매만 하는 업체는 1084개(93.7%)로 10곳 중 9곳은 국내 영업만 했다. 해외 판매만 하는 업체는 5개(0.4%)로 조사됐으며 국내 해외 판매를 병행하는 업체는 68개(5.9%)에 불과했다. 대다수 업체가 국내 판매를 하고 있다보니 국내 판매액이 4722억원(87.3%)으로 수출액(665억원, 12.1%), 해외 생산 판매액(31억원, 0.6%)보다 많다. 종자수입액은 561억원이었다.
신품종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종자업체는 315개(23.6%)이며 종사자 1만475명 중 관행육종 종사자는 992명(9.5%), 생명공학 종사자는 170명(1.7%)으로 조사됐다.
품종 개량 등 신품종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는 23.6%에 불과했으며 총 투자금액 746억원 중 85.3%(637억원)가 자부담이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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