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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노브랜드·트레이더스'…이마트 삼각편대 공격 출점(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50초

대형할인점 포화상태 이르자 '편의점·슈퍼·창고형 할인점'으로 눈 돌려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아 매장을 하나씩 오픈한 노브랜드
하루에 세 점포씩 오픈한 이마트24
이마트 트레이더스, 올해 내 1~2개 추가 오픈

'이마트24·노브랜드·트레이더스'…이마트 삼각편대 공격 출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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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기존 이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신세계 이마트가 '편의점·슈퍼·창고형 할인점'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뛰어든 이들 3대업종에선 모두 후발주자로 시작하긴 했지만 가격·제품 경쟁력과 각종 출점 확대 유인책을 내놓으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이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 전문매장인 '노브랜드'는 3월 기준 매장 수를 110개까지 늘렸다. 2016년 8월24일 용인에 1호점 문을 연 이후 563일 만이다.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아 매장을 하나씩 오픈한 셈이다. 이렇게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상권이 겹치는 경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 안에 입점하기도 해 유통 대기업들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매장은 빠르면 이달 중 오픈을 목표로 현재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 대형쇼핑몰 3층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미 이 건물 지하에는 홈플러스가 운영 중이다. 이 건물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이마트까지 자리 잡고 있어 이곳 거주민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노브랜드는 인천뿐 아니라 대전 동구 가오동에도 홈플러스와 동일한 건물에 입점했다. 실제 노브랜드가 들어온 직후 한 달 동안은 '개업발' 탓에 홈플러스 전체 매출의 10%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엔 교대역 인근의 한 쇼핑물에 노브랜드가 입점했는데 이 건물 역시 롯데슈퍼가 선점했던 곳이다. 다만 이곳의 롯데슈퍼 서초점은 프리미엄을 표방해 초저가 제품이 대다수인 노브랜드와는 타깃층이 다르다.

'이마트24·노브랜드·트레이더스'…이마트 삼각편대 공격 출점(종합)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하루에 3개점 꼴로 새 점포를 열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 24는 현재(2월 말 기준) 총 점포수가 2846개점에 이르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평균 93개점 이상 순증을 기록하고 있다. 세 달 간 월 별로 각각 86개점, 96개점, 98개점씩 늘어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치열한 출점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려갈 수 있었던 것은 리브랜딩과 경영주와의 상생 정책이 신규 경영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24는 출점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모델(상생1형 ·상생2형 ·창업지원형) 외에 ‘성과공유형 모델’을 3월 중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공유형 모델의 경우 영업시간 자율선택, 영업위약금 제로 등 가맹점 영업에 대한 기본 조건은 원래 모델과 동일하다. 차이점은 경영주가 월 회비 대신 상품 매입금액(담배, 서비스상품, 소모품, 안전상비약 등 제외)의 15%를 월 단위로 본부에 납입하는 방식이다. 본부에서 정산업무를 대신 처리해 경영주가 보다 점포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24·노브랜드·트레이더스'…이마트 삼각편대 공격 출점(종합)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올해 1~2개 트레이더스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열며 코스트코(13개)를 넘어 국내 창고형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구축했다. 올해 매출 1조94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7.5%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2017년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2% 매출이 증가했다.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늘었다.


짧은 기간에 트레이더스가 성장한 배경에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콘셉트 덕문이다.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트레이더스는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아 편의성도 뛰어나다. 60%에 달할 만큼 상품 교체율이 높아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늘 새로운 상품 구성을 제안하는 것도 강점이다. 이마트의 매입량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대비 가격이 8∼15% 저렴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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