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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한국건설, 다시 해외다]'TSP 사업모델'로 해외 네트워크 기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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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한국건설, 다시 해외다]'TSP 사업모델'로 해외 네트워크 기반 다져 SK건설이 라오스에서 건설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인근의 세남노이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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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투자부터 설계·유지관리까지
TSP 사업모델 탄생배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SK건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일찌감치 개발형 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책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법무기능과 자금조달을 위한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킹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판단해서다.


이 같은 고민을 통해 탄생한 것이 '토탈솔루션프로바이더(TSP) 사업모델'이다. 이는 쉽게 말해 국내 건설사의 주 사업영역인 설계ㆍ조달ㆍ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 유지 관리까지 참여하며 고객에게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질의 사업을 기획ㆍ검토ㆍ제안하며 사업화 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 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은 이 모델을 통해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비롯해 지난해엔 대림건설과 함께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수주했다. 지난해 3월 착공식이 열린 이 프로젝트는 총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연결도로(81k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 주의 랍세키(아시아)와 겔리볼루(유럽)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다리다. 사업비는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2월엔 사업비 1조6000억원짜리 545MW 규모의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파키스탄에 첫 진출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건설ㆍ운영ㆍ양도(BOT) 방식의 사업이다.


이 밖에도 SK건설은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는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라오스 현지에서 건설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세남노이 댐 공사를 마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Impounding)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 74m, 너비 1.6km, 담수량이 10억t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짓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댐보다 규모가 월등하다. 현재 담수에 들어가 상업운전 시점인 2019년 2월까지 물을 모으고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발형사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고 준비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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