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2018년 말까지 철수하는 것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해명했다.
3일 국방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공지를 통해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군이 청와대에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2018년 말까지 철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요지의 보고를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크부대 파병을 옹호하던 군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기존과 180도 다른 보고를 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국방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UAE와 비밀리에 상호군수지원협정(MLSA)을 체결했지만 현정부들어 기조를 바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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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 국방위원이던 2014년 12월 국방위 전체회의 당시 "파병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일정한 제한 같은 것이 법적으로 마련돼야한다"며 "마구 확장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파병부대의 예산삭감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파병연장 동의안을 놓고 "원전 수주를 위해,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파병됐고, 더 수행할 임무도 없다"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아크부대의 상황은 급변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중동 3국의 파병 부대를 시찰 직후인 지난해 12월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됐다. 이후 임 실장은 같은 달 10일 아크부대 김기정 부대장과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중동지역 파견부대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아크부대의 부대장과 장병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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