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국내 56개 민간 대북지원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는 15일 우리 정부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 재개검토 방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민협은 성명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은 북한 동포들이 겪는 생존권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북한 동포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인간 존엄성 보장을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간 교류협력의 확대, 그리고 미래의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기에 남북 간 정치적 상황과 구분해 독립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지난해 북한 5차 핵실험 직후 통과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와 지난 12일 채택된 제재 결의안 2375호는 결의안의 조치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의도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국제기구와 비영리 단체들의 지원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왜곡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인도지원의 원칙이 이번 조치로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WFP(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오는 21일 예정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통일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인도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할 방침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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