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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주 거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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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포스코 시총순위↑…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위권 후반서 12위로

시총 상위주 거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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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시가총액 상위주에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 방향이 바뀐데다 중국 사드 보복,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험이 커치면서 바람의 강도가 더욱 세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시총의 21.2%와 3.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진퇴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G화학의 시가총액 4위 등극과 네이버의 약세다. LG화학은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10위 밖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하반기에만 40% 넘게 상승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 때 시가총액 4위였던 네이버는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며 7위로 밀려났다. 이달 초에는 9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포스코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암흑기를 보낸 포스코는 올 들어 시가총액 9위에서 4위까지 몸값이 상승했다. 전일 약세로 시가총액 5위로 밀려났지만 11월 중국 정부의 철강사 가동률 제한 조치와 하반기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위권 후반에서 단숨에 12위(전일 장중)까지 뛰어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 정부 제약ㆍ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에 이어 최근 다시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4거래일 10%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1조4375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1위인 스위스 론자와 격차를 줄였다. 론자의 시가총액은 22조원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며 승승장구 했던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들어 단 3거래일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가까스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 LG화학과의 격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10위권내 터줏대감이었던 현대모비스 역시 올들어 시가총액 순위가 5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 기아차는 10위권 중반에서 29위로 무려 19계단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약진에 따른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4위 모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신라젠 등 바이오주가 차지하고 있고 10위 이내 7개 바이오주가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오는 29일로 코스피 이전상장과 관련해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어서 임시주총 이전까지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들어 86%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선 신라젠은 임상 3상 진행중인 간암 치료용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으며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바이오주로 옮겨간 강한 매수세에 전일 주가는 20%이상 급등, 시가총액 3조원을 웃돌았다. 아울러 바이오주에 이어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기차 관련주 포스코켐텍, 엘앤에프 등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시가총액 순위 11위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한 종목의 주가 상승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목은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고 포스코와 LG화학 역시 주가 상승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한국전력, LG생활건강, LG전자를 꼽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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