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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잠잠…美 대화論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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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압박기류 변화 조짐
틸러슨 "우리는 고대했던 신호이기를…가까운 장래에 대화의 길로 가길 원해"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화 기류에 방점을 두는 변화 조짐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것이 우리는 고대해왔던 신호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이 긴장 고조와 도발 행위를 자제해 가까운 장래에 대화를 갖는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긴장 국면 속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해석에 따라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는 뜻으로도 비춰지는 발언이다.


북한은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도발 행위를 자제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자 위협성 발언은 쏟아내면서도 실제 도발행위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을 미 정부가 높이 사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UFG 연습기간 동안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미국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개성공단을 앞세워 대화의 불씨를 지피려는 의도를 내비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가 이끄는 미 상하원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월말 미국 방문 때 "지금은 쉽게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했던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 참석했던 캐롤린 멀로니 민주당 하원 의원(뉴욕)은 22일 서울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을 열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과 비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가 개성공단 재개에 반대했던 기류와 달리 문 대통령의 재개 의지에 대해 지지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도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데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외교적 해결방안이 지금 현재 한반도에 있는 김정은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미 상하원 대표단의 단장을 맡은 마키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모색은 양보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비핵화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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