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와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3%(29.24포인트) 상승한 2만1703.75로 장을 마쳤다. 홈 디포가 다우지수를 밀어올렸지만,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12%(2.82포인트) 오른 2428.3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0.05%(3.40포인트) 하락한 6213.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기술주는 최고의 실적을 올린 분야로, 올해 들어 주가는 20% 가량 상승했다. 금융주는 올해 초 약세로 출발했지만 지난 3개월간 5% 가량 상승했다.
FBB캐피탈파트너스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크 베일리는 "역사적으로 금융주와 기술주는 함께 움직인다"며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5월 이후 가장 오랜 시간동안 연속 상승폭을 기록한 주가가 조정받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 등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타이터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에릭아네스는 "단기적으로 2~5% 가량 소폭 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7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0.16에서 -0.0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3개월 이동평균 전미활동지수도 전월 0.09에서 -0.05로 밀렸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4%(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4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06%(1.09달러) 하락한 배럴당 5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북한과의 긴장감 고조가 다시 진행되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10달러) 오른 1296.7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299.70달러까지 올라 1,3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금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이 기간 매수 수요는 약 8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연준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설한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에서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가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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