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420개 농장에 대해 보완 조사를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시한 검사에서 일부 살충제 검출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보완책을 꺼냈다. 추가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산란계 농가 살충제 계란 검사 후속조치를 위해 시?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27개 살충제 성분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에서는 시약 부족으로 모든 성분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
정부는 "유럽에서 문제가 돼 국민들의 우려가 큰 피프로닐과 이번 전수조사에서 검출 빈도가 가장 높았던 비펜트린의 경우 모든 농가에서 조사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하여 보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완조사에서는 검사가 제대로 진행된 경북 등은 제외된다. 지자체별로 부족한 표준 시약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시약을 구비한 지자체로부터 제공받는다.
아울러 살충제 달걀이 발견된 부적합 농장 49곳에 대해서는 일일 단위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인된 후 유통을 허용키로 했다.
또 살충제 달걀 농가에서 키우는 산란계가 살충제에 오염된 상태로 유통될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경우에만 산란 노계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무관한 닭고기용 육계는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고 있으며 적합한 것만 시중에 유통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식약처에서 유통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달라"며 "해당 시·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음식점, 소규모 판매점, 집단급식소 등에서 부적합 계란을 판매·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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