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 지시와 관련, 배치가 보류된 4기의 발사대를 언제든 속히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사드 포대의) 부분들을 (한국으로) 이동해왔고, 사드 포대는 초기 요격 능력을 몇 달 전 갖췄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든 것들은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협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지난해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된 사드 포대의 완전한 배치에 합의했다"면서 "지금 2기가 배치됐고, 남은 부분을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북한이 사드의 필요성을 훨씬 더 잘 대변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한미 양국 군 수뇌부가 '군사옵션'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의 ICBM 발사 다음 날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 B-1 폭격기는 ICBM 시험 전부터 출격이 예정돼 있었다"면서도 "ICBM 발사 이후 약 하루 정도 (도착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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