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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딤섬본드' '판다본드' 동시 발행 최초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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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헝가리가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처음으로 발행했다. 이로써 헝가리는 '딤섬본드'와 '판다본드'를 동시에 발행한 첫 국가가 됐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이날 중국 역내시장에서 10억위안 규모의 3년 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은행과 HSBC가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조달 금리는 4.85%로 당초 헝가리 정부가 제시한 범위(4.6∼5.2%)의 하단에 가깝게 책정됐다.

죄르지 바르차 헝가리 채무관리국장은 "헝가리가 중국 역내와 역외에서 모두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최초의 나라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역외시장에서 1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6.75%의 표면 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딤섬본드는 역외(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뜻하며 판다본드는 역내(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헝가리가 딤섬본드에 이어 판다본드를 발행한 것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를 잇는 철도 건설 사업도 포함돼 있다.


사드 시디퀴 JP모간 금리 전략가는 헝가리의 이번 채권 발행이 재정적인 이유보다는 전략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헝가리 정부의 재정 정책은 외화 채권 발행 물량을 줄이는 것으로, 이번 위안화 표시 채권도 표면 금리를 보면 이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고려가 주요인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위안화 채권 발행이 중국과 중동부 유럽, 중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중국과 홍콩의 채권시장 교차 거래를 허용한 이른바 '채권퉁(通)'을 개통한 이후 판다본드를 발행한 국가는 헝가리가 처음이었다. 바르차 국장은 "헝가리는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중국의 대규모 채권시장을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위안화 채권이 중국 역내 채권시장과 역외 채권시장의 유동성 환경과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고 설명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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