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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장마에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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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91'
새정부 기대감에 2분기 연속 상승…기준치는 하회


무더위·장마에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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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무더위와 장마 탓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희비가 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새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며 "다만 내수회복과 가계부채 해결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없어 3분기 유통업전망지수는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영향으로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등 온라인 업태의 전망이 밝았다. 인터넷쇼핑몰의 RBSI는 100으로 무더위를 피해 구매확대와 바캉스 용품 등 시즌 상품의 판매·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은 '102'로 전망돼 에어컨 등 여름 가전과 휴가철과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가장 낮은 전망치(85)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해 방문 고객이 감소하는데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 또한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3분기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몰을 통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의점(87)과 슈퍼마켓(93)은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전분기 대비 각각 5포인트 상승했다. 무더위를 맞아 맥주, 음료수 등 판매가 크게 늘고,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량·근거리 장보기가 확대되며 2분기보다 나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91)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 증가,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기업들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태간 경쟁 격화'(18.1%), '업태 내 경쟁 심화'(10.1%)등이 뒤를 이었다.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정부는 지속적인 경기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진작책과 함께 유통업계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업계는 신기술 도입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 적극적 경영전략을 통해 일자리 확대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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