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0%(20.95포인트) 오른 2만1533.0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대형 할인점 타깃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이면서 4.80% 올랐고, 월마트와 골드만삭스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0.19%(4.58포인트) 오른 2447.8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13.27포인트) 상승한 6274.4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한 뒤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유통주와 기술주들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중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 예상치인 0%를 웃돌았다. 5월 기록은 0%였다. 식품과 에너지 및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5월 기록은 0.1% 하락이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늘었지만, 직전주 보다는 낮은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한 24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5000건을 예상했다. 지난주 기록은 25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개시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34개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해 자사주 매입, 배당 등에 사용할 추가 자금을 승인했다. 이들 은행은 Fed의 '스트레스(재무건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한편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전날 하원 청문회에 이어 이날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3% 경제 성장에 도달하는 것은 "대단히 힘겨울 것"(quite challenging)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물가 하락이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고용시장 호조와 수입품 가격 상승이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지표가 낮은 것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면서도 "근원 물가 추세가 2%에 못 미친다고 결론짓는 것은 시기상조로, 나는 그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옐런은 여러 차례 연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연임을 제의받으면 수락할지에 대해서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0%) 오른 배럴당 46.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2센트(1.30%) 오른 배럴당 48.3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IEA는 이날 공급 과잉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일부의 생산량 증가와 미흡한 감산 이행이 원인으로 꼽혔다.
금값은 달러화가 장중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17.30달러로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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