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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립 흔들·낮은 지지율·적은 의석수…야당 총체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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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립 흔들·낮은 지지율·적은 의석수…야당 총체적 위기 여의도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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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지난 19대 대선 패배 이후 부침을 겪던 야당들이 기로에 섰다.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아 상황 타계에 급박한 모습이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나서는 자유한국당은 낮은 지지율에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친 바른정당은 이혜훈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존재감 보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은 3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은 당원 이유미(38ㆍ여)씨의 단독범행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이 같은 범죄가 평당원의 단독범행으로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선거운동 막판이라는 상황, 대선 당시 문준용씨 특혜 의혹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점, 이씨가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점, 당 공명선거추진단의 짧은 검증시간 등이 겹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의 결론에도 세간의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STI)에 의뢰해 6월30일~7월1일 간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0명, 응답률 8.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 관계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71.5%로 '구속 당원의 단독범행 일 것(13.9%)'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당의 운명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좌우 될 전망이다. 만약 당 자체 조사와 별개로 당 지도부 또는 당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날 경우, 당은 책임론과 함께 존립기반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당의 텃밭인 호남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동요가 거듭되는데다, 일부 탈당설도 거론되고 있는 까닭이다.


 한국당은 이날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11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남양주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는 봉사로 전당대회를 진행한다. 전당대회를 이처럼 이원으로 치르는 이유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은 지난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ㆍ신상진 후보가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전대 이후가 더 고민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의 계파별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도 고민이다. 가장 유력한 홍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같은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 야당과 달리 이혜훈 신임 대표를 선출한 바른정당은 순항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요 당직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 개혁에 나선 상황이다.


 여론도 우호적이다. 바른정당은 한국갤럽의 6월 5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9%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고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국민의당을 제쳤다.


 하지만 순항하고 있는 듯한 바른정당에도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다. 20석에 불과한 의석으로는 정국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캐스팅 보트'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의 통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다.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한국당과의 힘겨운 주도권 경쟁을 내년까지 계속 이어가야할 부담을 지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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