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브랜드 앞다퉈 국내 시장 진출해 제품 홍보
"한국 소비자 유혹하라" 국내 시장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K-뷰티의 영향력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12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유명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은 국내 뷰티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시장 진출 및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주요 타깃층인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겨냥해 정보기술(IT)을 결합하거나, 재미와 체험이 가능한 이색적인 팝업 공간을 운영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컨텐츠로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방문을 유도 중이다.
시애틀 기반의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에서는 올해 1월6일부터 5월7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이 커져가는 K-웨이브를 '팝인@노드스트롬'을 통해 북미 지역에 소개했다. 소개된 K-웨이브는 총 3개의 파트로 나눠졌다.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져 가는 K-뷰티, 국내 대표 및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로 구성된 K-패션이다.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 샤넬 코스메틱의 경우 지난해 5월 강남역 한복판에 '샤넬 팝업 서울'을 오픈하기도 했다.팝업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과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샤넬의 2015-16년 크루즈 컬렉션의 연장선으로, 샤넬 고유의 클래식함과 브랜드 아이텐티티가 한국 전통 조각보의 색감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특히 IT 체험 공간과 녹색 식물로 꾸며진 샤넬 가든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바쁜 현대 여성들이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공간에서 2016 봄ㆍ여름 신제품들을 소개한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시장은 2015년 기준 9조 355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의 상품 구입 증가와 최근 들어 다각화된 뷰티시장의 유통 채널이 뷰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백화점과 단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온라인 및 편집샵, 헬스&뷰티(H&B) 스토어와 같은 전문 리테일들의 증가는 중저가 뷰티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특히, H&B스토어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고 새로운 뷰티 아이템들을 소개하며 최근 2년간 국내 뷰티 시장에서 중요한 리테일로 급부상했다. 2011년 3000억원대 규모에서 2016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대표 유통사들도 앞다퉈 H&B시장에 뛰어들며 업계 1위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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