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하철 안전 위해"…신형전동차 도입, 승강장안전문 센서 교체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1주기 맞이해 그간 성과 발표

"지하철 안전 위해"…신형전동차 도입, 승강장안전문 센서 교체 2호선 신형전동차 내부 모습
AD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지하철 안전을 위해서 바꿨습니다."

지난해 5월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출발하던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후 약 1년이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 재발방지 대책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해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메트로 관계자는 연신 '안전'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2호선 신형전동차였다. 승강장안전문과의 연동을 고려해 이번 신형전동차를 도입했다. 2020년 2호선 본선에 신형전동차 도입이 완료되면 승강장안전문도 자동열차운전장치(ATO) 운영이 가능해져 안전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메트로는 내다봤다.

시청역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신형전동차 안에 들어서자 좌석의 색깔이나 재질이 기존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의자는 시원한 느낌이 들게 했다. 재질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극난연성 수지 계열을 적용했다.


운행 중 차량이 분리되거나 정전으로 인해 안내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더라도 신형전동차에서는 무선방송시스템이 작동한다. 지속적인 안내방송이 가능한 것이다. 조명장치도 자체 전원장치를 내장한 조명을 적용해 사고 발생 시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과는 별개로 넓어진 좌석도 눈에 들어온다. 한 줄에 기존 7석이던 게 6석으로 바뀌었다. 성인 남자 둘이 나란히 앉았지만 서로의 어깨는 닿지 않았다. 메트로에 따르면 한 좌석당 넓이가 435㎜에서 480㎜로 늘었다.


"지하철 안전 위해"…신형전동차 도입, 승강장안전문 센서 교체 2호선 신형전동차에 적용된 미세먼지(PM10) 환기시스템


신형전동차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미세먼지(PM10)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이다. 1량당 2대가 설치돼 있고 최대 12분마다 순환한다. 메트로 관계자는 "최근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쾌적한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형전동차를 타고 구의역에 도착하자 승강장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 교체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모든 역사의 장애물검지센서를 기존 적외선센서 방식에서 레이저센서 방식으로 교체하는 안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메트로에 따르면 9536개소 가운데 현재까지 2290개소가 교체됐다. 올해의 경우 1차로 지난달 30일까지 760대를 교체했고, 2차로 하반기에 7246대를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


레이저센서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승강장에서 안전문을 청소하거나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성태 승강장안전문관리단장은 "레이저센서 방식의 안전문이 설치되면 굳이 선로쪽으로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적외선센서 방식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레이저센서 방식은 눈·비·먼지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고, 발광센서와 수광센서가 일체형이라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다만 1세트 설치비용이 레이저센서 방식은 100만원, 적외선센서 방식은 30만원으로 차이가 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확인했다. 관제시스템은 서초구 방배동 메트로 본사 내 종합관제소에 마련돼 있다. 121개 전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승강장안전문 고장이나 승객 끼임사고 등이 발생하면 대형표시판에 팝업창이 뜨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전화로만 신고가 가능했다.


31일 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지만 관제시스템 통합은 추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1~4호선은 1관제소, 5~8호선은 2관제소에서 따로 관리하다가 나중에 합칠 예정이다"라며 "무엇보다도 시스템 안정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안전 위해"…신형전동차 도입, 승강장안전문 센서 교체 서울 지하철 1~4호선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