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특사외교 마무리…사드해법 마련 고심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美中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中 "한국이 해법 마련해야"

국회비준 절차 쉽지 않아…한미중 3국 별도 회의체 구상 아이디어
文 "신중히 접근하겠다" 고심


특사외교 마무리…사드해법 마련 고심 지난달 27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되고 있는 사드 장비들(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특사 외교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해법을 위한 정부의 고민이 또 다시 깊어질 전망이다.

홍석현 대미특사와 이해찬 대중특사가 각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소통강화에 방점을 찍었지만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숙제를 떠안아온 모양새가 됐다.


특사들은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홍 특사는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위해서는 국내 여론 수렴 과정이 중요하다"고 운을 띄웠고, 맥마스터 보좌관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 특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사드 문제에 관해 아주 직시해달라는 말이 있었고, 이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아주 진지하게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특사는 특히 "사드 문제는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배치된 것에 중국이 서운해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진행될 수 있는 방법 마련이 관건임을 시사했다.


관심은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의 전략 방향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마련하기가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에서 '사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건의한데 대해 "특사 활동의 결과 등을 지켜보고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한 것도 이 같은 고민을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이 최근 들어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사드 해결이 더욱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은 사드 해결을 적극 주문하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 주석의 축하전화, 특사단 환대, 사드 보복 완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드를 철수시키기 위한 유화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사드 철수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중국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정권 교체를 일종의 출구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법 마련을 위한 국내 의견 수렴 절차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추진하는 국회 비준 절차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특히 지난해 사드 특성을 이유로 국회 비준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정부로서는 부담이 크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법적 논리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과 7~8월로 예상되는 한미 및 한중정상회담까지 해법의 단초는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사드 자체도 문제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이 미국의 MD(미사일방어)시스템에 편입될지 여부를 우려한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해결시 사드를 철수하는 데 대해 한미중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사드 해법 아이디어로 제기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