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의 청와대는 '파격'…비서실장 보다 열살 많은 수석, '문고리권력'에 측근 대신 공무원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재 발표된 수석 3명 모두 비서실장보다 '연상'
검찰 출신이 맡던 민정수석에는 10년 만에 비법조인
인사수석에는 처음으로 여성 발탁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11일 발표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의 특징은 파격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검찰 출신이 맡아 오던 민정수석에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를 발탁했고, 인사수석에는 처음으로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기용했다.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는 대통령의 측근을 임명하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에게 맡겼다.

文의 청와대는 '파격'…비서실장 보다 열살 많은 수석, '문고리권력'에 측근 대신 공무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AD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출신 대신 조 민정수석을 기용한 것은 검찰을 정치에서 손을 떼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법조인ㆍ비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것은 참여정부 때인 2007년 이호철 민정수석이 임명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조 수석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에 수사지휘 등의 소통을 했던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민정수석은 수사지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기소수사권을 독점하고 있다. 그 외에 영장청구권까지 가지고 있다. 강력한 힘과 막강한 권력을 엄중하게 사용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말로 검찰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은 확고하다. 저도 그 소신과 철학에 동의한다"
고 말해 검찰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文의 청와대는 '파격'…비서실장 보다 열살 많은 수석, '문고리권력'에 측근 대신 공무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인사수석에 여성인 조현옥 수석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어서 '유리천장'을 깬 인사로 평가된다. 다른 수석과 달리 인사수석은 그동안 하마평이 거의 돌지 않은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文의 청와대는 '파격'…비서실장 보다 열살 많은 수석, '문고리권력'에 측근 대신 공무원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은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그 동안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맡아 왔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양정철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을 깨고 이정도 심의관이 임명됐다.


이 총무비서관의 임명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무비서관은 변 전 장관이 기획예산처 장관을 할 때 장관 비서관을 했고, 변 전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갈 때 같이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총무비서관은 변 전 장관이 신정아 스캔들에 휘말려 구속되자 예정된 해외 연수를 포기하고 변 전 장관의 옥바라지를 했다. 변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국정을 조언하기 위해 모인 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문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이날 발표된 수석 3명이 모두 비서실장 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그 동안 청와대에서 볼 수 없었던 생소한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통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가장 연장자이고 수석은 실장 보다 연배가 아래였다.


현재까지 발표된 청와대 실장과 수석 인사만 놓고 보면 임종석 실장이 1966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조국 수석과 윤영찬 수석은 1965년생, 1964년생으로 임 실장 보다 각각 한 살, 두 살 연장자이다. 조현옥 수석은 1956년생으로 임 실장 보다 열 살 많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