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세계 반도체 업계 3위(매출기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2015년에 이어 올해 다시 연간으로 글로벌 톱3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매출액 55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업계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계단 상승한 순위다.
인사이츠는 "D램, 낸드플래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D램과 낸드플래시가격은 표준 제품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172.8%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액수인 2조467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IHS 기준)에 3위에 오른 데 이어 2분기 연속 3위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반도체 시황이 유지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으로 3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2분기와 3분기에 연속 3위를 기록하며 그해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4분기 5위로 떨어졌다.
IHS, D램익스체인지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S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30.3%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만 7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중하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시설 투자 규모와는 별개로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올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10.3% 수준(5위)이었던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27.7%까지 오르게 된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기간 인텔과 삼성전자(136억달러)가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론(49억달러), 브로드컴(41억달러), (퀄컴(37억달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32억달러), 도시바(29억달러), NXP(22억달러), 인피티온(19억달러)가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퀄컴은 6위로, 지난해 4위였던 브로드컴은 4위로 밀려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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