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2015년 보건의료 시장 약 4457억 달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의약품의 아르헨티나 등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중남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4457억 달러 규모로 2020년까지 4.5%의 성장률이 전망되는 지역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외교부(장관 윤병세)가 공동으로 제약·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파견한 민관합동 보건의료 협력사절단이 8일 동안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사절단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단장으로 보건복지부, 외교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의료기기 기업 11개사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남미의 핵심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의 진출 발판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아르헨티나 보건부 호르헤 레무스 장관을 만나 한국 의약품의 아르헨티나 등록 절차 간소화에 관한 양국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에 진출하려는 국내 제약기업들은 일본, 중국과 달리 현지 의약품 등록절차 간소화 규정을 적용받지 못해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호르헤 레무스 보건부 장관은 아르헨티나 의약품 등록 담당기관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실사과정을 거친 후 한국을 간소화 국가에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ICT를 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과 원격의료 분야에 협력하고 양국 의료진의 교류를 촉진하기로 아르헨티나 보건부와 합의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시스템과 병원정보시스템의 성공적 운영, 해외 수출 사례를 소개하고 아르헨티나 e-Health 추진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했다.
한편 사절단 참여기업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현지기업 총 56개사가 참가해 140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그 중 한 곳은 브라질 기업과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정 장관은 "중남미 보건의료시장은 각종 인허가 규제와 지리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복지부와 외교부는 외국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힘을 모으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수출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함과 동시에 KOTRA는 현지기업과 연계를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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