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 2,798곳 연도별 순차적 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한다.
최근 중국과 몽골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흙먼지와 모래, 자동차 운행과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을 해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외부활동 자제도 중요하지만 쾌적한 실내공기 유지도 필수적이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국민 건강 보호와 환경상 위해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 대중교통차량의 실내공기질 유지·관리를 규정하고 있다.
구는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주민 건강을 증진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담당 공무원과 공공근로인력 등 3명으로 구성된 측정반이 현장을 방문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5개 항목을 측정한다.
시설별로 오염원을 분석하고 환기, 청소, 곰팡이·습기 제거,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는 2014년 측정기기를 구입해 학원, 어린이집, 의료기관, 노인요양시설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2798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학원과 어린이집을 중점으로 총 1336곳을 측정, 올해도 총 700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3일부터 31일까지는 방이동을 대상으로 학원과 독서실 등 119곳을 점검했다. 이 중 미세먼지 유지기준(150㎍/㎥ 이하)을 초과한 곳은 25곳, 이산화탄소 유지기준(1000ppm 이하)을 초과한 곳은 14곳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실내공기는 적절한 청소와 환기를 통해서도 비교적 쉽게 개선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추후 기기와 인력을 늘려 실내공기질 측정을 확대, 점검 결과 수치가 높은 곳은 재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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