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받침대 진흙 84% 제거
해수 배출 작업 진흙으로 차질
모듈 트랜스포터 반입 마무리
"육상거치 6~7일 추진 예정대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에서 진흙이 계속 나오면서 육상거치 준비작업이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물 대신 진흙이 많이 나오고 있다.
4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까지 세월호 받침대 하부 251㎡까지 진흙을 수거했다. 작업 진행률은 84% 가량 된다. 아직까지 약 50㎡ 가량 부분에 대한 진흙 수거 작업이 남아있다.
반만 선체 내부에는 예상보다 많은 진흙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 배출을 위해 전날 화물칸 D데크에 21개 구멍을 뚫기 위한 천공 작업을 시작해 모두 19곳에 구멍을 뚫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대부분 해수 대신 진흙이 빠져 나오고 있어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장수습본부는 진흙을 빼내기 위해 구멍을 넓히는 확대 시범 천공을 시도하기로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한 이후, 3곳을 확대 천공을 실시했지만 이 곳에서도 진흙이 계속해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보다 선체에 진흙이 다수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체 내부에서 진흙을 빼내기 위한 작업을 확대키로 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중으로 추가적인 확대천공에 대해 조사위와 추가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밖으로 나온 받침대 하부 진흙을 처리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높인다. 이날 작업자 100명과 선체조사위원 2명, 유해발굴자문가 등이 작업을 개시했으며, 받침대 하부 진흙 제거는 이날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 육상거치 작업을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도 이날 중으로 456축에 대한 운송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모듈 트랜스포터 총 182축이 육송으로 순차적 반입된다. 반입된 모듈 트랜스포터를 조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5일부터 시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 배출이 지연되면서 모듈 트랜스포터 24개를 추가 투입해 선체 무게를 감당하도록 하자는 조사위의 제안과 관련해 이날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체 인양 해저에 대한 수중수색과 관련해 지장물 수거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오는 6~7일 선체 육상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은 변동이 없다"면서 "추가 모듈 트랜스포터를 확보하는 기간은 하루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뼛조각 3점과 유류품 30점이 수거됐다. 뼛조각은 현재 DNA 확인 등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며, 유류품은 셋톱박스 관련 기기 15점, 비어 있는 비닐쇼핑백, 의류, 화장품 등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모두 뼛조각 20점, 유류품 79점이 수습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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