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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거치 "끝까지 안심 못해"(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 작업 지속
무게 줄여라…선체 좌현 D데크 21곳 천공 키로
인양 골든타임 소조기 전까지 육상거치 완료해야


세월호 육상거치 "끝까지 안심 못해"(상보) 코리아쎌비지 관계자들이 2일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에서 진흙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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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육상거치를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과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처리, 인양해역 수중수색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육상거치를 위한 골든타임인 이번 소조기가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라는 점에서 육상거치가 늦어질 경우 15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최악이 경우가 벌어질 수 있다.

3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선체 아래 반잠수식 선박에 쌓여있는 펄 제거 작업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작업자 100여명을 투입하며 이날 중으로 진흙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진흙 제거는 육상거치를 위한 필수 작업이다. 이 진흙을 제거해야만 선체를 옮길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어서다.


특히 진흙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진흙 제거 작업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의 감독 하에 펄을 자루에 담아 보관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진흙 제거가 모두 끝나면 육상 이송이 시작된다.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76대씩 여섯줄로 세워, 선체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과 반잠수선 갑판 사이의 빈 공간으로 진입한 뒤 유압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려 싣고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수 운송장치 목포신항에 속속 도착
뼛조각 10점·유류품 48점 수습


세월호 육상거치 "끝까지 안심 못해"(상보) 2일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를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입항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모듈 트랜스포터 160대는 전날 새벽 배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했고, 오후 5시에는 2차로 120대가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 육상수송을 통해 집결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줄이기 등 이송준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5일에는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에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선체 해수 배출 작업도 진행된다. 전날 선체조사위도 오는 4일까지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해수를 빼기 위한 21곳에 대한 구멍뚫기(천공) 작업을 허용하면서, 이날 오전 시험천공 이후 좌현 D데크 21곳에 대한 천공을 추진한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되는데 모듈 트랜스포터가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1만3000t이어서 460t 이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인양 해저에 설치한 철제펜스 내부에 대한 수중수색도 착수된다. 인양시 미수습자 유실 우려를 감안해 해저에 설치한 펜스 내에 연돌과 선수들기시 투입했던 보조장치인 무어링 라인 등 지장물 제거작업이 진행중이다.


수중수색은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000㎡를 두 달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2일까지 뼛조각 10점과 유류품 48점이 수습됐다. 뼛조각은 육안확인 결과 동물뼈로 추정되며 DNA 확인 예정이며, 유류품은 이준석 선장의 물품인 여권, 카드, 통장 등이 들어있는 통장지갑과 필기구, 수첩,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이 발견됐다.


이 유류품들은 저장팩에 담겨 임시 유류품 저장소에 보관하며, 육상거치 후 세척, 목록작성, 목포시에 유류품 인수인계, 유류품 공고 절차 등을 거쳐 인도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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