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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샵발'에 억만장자 된 메이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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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보정 앱 덕에 순자산 11억달러로…미인 열망 중국 여인들에게 인기

'뽀샵발'에 억만장자 된 메이투 CEO 메이투의 우신훙(吳欣鴻)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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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의 셀카 사진 자동 보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업체 메이투(美圖)가 두 번째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

주인공은 메이투의 우신훙(吳欣鴻)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이래 껑충 뛴 기업가치 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 CEO의 순자산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2440억원)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소재 메이투의 비상(飛上)은 중국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 성형수술 열기와 맥을 같이 한다.

월 4억5600만명이 메이투 앱을 이용한다. 이들은 앱으로 셀카 사진 속의 자기 얼굴을 갸름하게, 다리를 길게 보이도록 만들고 여드름 같은 건 지워버린다. 소셜미디어에 자기 사진을 올릴 때 메이투 앱부터 찾는 여성이 즐비하다.


우 CEO는 인공지능으로 가상 속의 미용을 실제 경험처럼 변모시키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선강퉁(深港通ㆍ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매매)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기술 관련주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본토의 투자자들은 메이투처럼 홍콩에서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선강퉁은 메이투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ㆍICBC)국제증권연구의 홍콩 주재 위젠펑(于健鵬)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메이투의 전망을 더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CEO보다 먼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차이원성(蔡文勝) 메이투 회장은 중국 정보기술(IT) 부문의 앤젤투자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이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27억달러를 웃돈다.


메이투의 매출 가운데 95%는 메이투라는 이름이 붙은 모바일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아직 순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메이투는 IPO 이후 처음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사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5억4050만위안(약 8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7일 메이투 주가는 16.9% 떨어져 12.88홍콩달러(약 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그나마 전년의 7억1000만위안보다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2015년 7억4200만위안에서 지난해 15억8000만위안으로 늘었다.


메이투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충성스러운 고객들이 전자상거래ㆍ광고의 단단한 기초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애널리스트는 "메이투 앱이 단순한 앱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메이투 앱의 현금 창출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이투가 소셜커머스ㆍ전자상거래ㆍ콘텐츠나 다른 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투가 출범한 것은 2008년이다. 당시 중국의 초고속 경제성장 속에 소셜미디어 이용이 폭증했다. 더욱이 외국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범람하면서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크게 고조됐다.


'뽀샵발'에 억만장자 된 메이투 CEO 메이투의 앱 '셀피시티(潮自拍)'(사진=블룸버그뉴스).


지난해 중국에서는 A4 용지로 자기 허리를 가린 여성들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유행처럼 올라왔다. A4 용지로 가려질 만큼 가녀린 자기 허리를 자랑한 것이다. 아이폰6로 무릎을 가린 사진도 잇따라 게재됐다. 그만큼 자기 다리가 얇다는 뜻이다.


허리를 감은 두 손이 배꼽에 닿은 모습의 사진도 흔했다. 자기 허리가 '개미허리'임을 자랑하는 행동이다. 목 뒤에 올려 감은 한 팔로 립스틱을 바르는 셀카 사진도 유행했다. 자기 얼굴이 그만큼 작거나 팔이 길다는 뜻이다.


메이투 앱이 이런 사진을 완성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피부 색을 실제보다 화사하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키를 늘린다든지 메이크업을 덧붙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 번의 터치로 가능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또래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성형미인이 되고 싶지만 돈 없어 못하는 젊은 세대의 상황을 반영한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영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알렉스 카리디스는 "보톡스 맞고 성형수술한 연예인들 소식을 듣고 보고 자란 젊은이들이 돈 많이 드는 성형수술 대신 이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디지털 무기에 열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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