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명 교사활동, 학생 5,500명 마을학교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마을이 학교다’마을공동체 복원운동 일환으로 마을학교를 개설을 원하는 주민을 모집한다.
마을학교를 개설하기 원하는 주민은 구청에 마을학교 운영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지원을 받아 마을학교를 세울 수 있다.
재능기부자는 자신의 집이나 학원, 작업실 등에 마을학교를 열 수 있으며, 장소를 구하지 못할 때는 구청에서 평생교육원 강의실, 복지관, 주민센터 등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준다.
또 마을학교 개설자들에게 학교 당 50만원 내외의 강사료도 지원된다. 재능기부자가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시간당 2만원, 그렇지 않은 경우 시간 당 1만원이 지원된다. 지원조건은 5명 이상 노원구민인 청소년이 참여한 마을학교다.
마을학교 사업에 대한 호응이 늘면서 재능기부 선생님은 지난해 240명에서 올해 260명으로 증가, 현재 846개의 마을학교가 개설됐다.
개설분야는 예·체능 429개, 인문.사회 231개, 창의.과학 144개, 생활 등 기타교실 42개였다. 구는 연말까지 300명의 마을학교 개설자를 모집, 1000개의 마을학교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북아트 마을학교를 개설해 온 김수정씨는 “내가 가진 재능을 주위 아이들과 나누고, 경력도 쌓으며 보람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재능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마을학교에서 무료로 창의과학은 물론 미술, 음악, 풋살교실, 프랑스 문화학교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참여 학생들도 2013년 133개 마을학교에 약 1100명이던 것이 엄마들 사이에서 교육내용이 충실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에는 846개, 5500명으로 늘어났다.
또 학생들이 1회성 참여활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학생성장이력관리지원을 위해 마을학교 홈페이지도 구축했다. 마을학교의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활동으로 자기만의 커리어 포토폴리오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료를 관리해 준다.
‘마을이 학교다’ 사업은 지난 2014년 교육부의 ‘제6회 방과후학교 대상 지역사회파트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부터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과 통합, ‘노원구 혁신교육마을이학교다’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마을이 학교이며 주민이 교사라는 생각으로 교육공동체복원운동을 추진해 왔다”며 “경쟁보다는 협력, 학벌보다는 적성을 우선하는 교육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실력있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지원과 ☎ 2116-4439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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