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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냐 12월이냐…대통령 운명 거머쥔 '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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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냐 12월이냐…대통령 운명 거머쥔 '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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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헌법재판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10일 오전 11시로 결정하면서 탄핵안 국회 통과부터 선고기일까지의 숫자를 배열한 1부터 11까지의 숫자 조합이 다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이어지는 '12'의 해석에 따라 탄핵심판 결과를 정반대로 보는 예측들도 쏟아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과 관련한 기묘한 숫자 조합은 지난해 12월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부터 화제가 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의 수는 234명,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56명이었다. 여기에 표결에 불참한 1명과 무효표 7표를 앞뒤에 배열하면 '1, 234, 56, 7'이라는 숫자 배열이 완성된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3일 야3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6인을 포함해 총 171명의 이름으로 발의됐다. 하지만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것은 같은 달 8일이고, '본회의에 보고된 법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라는 국회법에 따라 다음 날인 9일 처리되었다. 또 8이라는 숫자는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 이후 8인 체제로 진행된 탄핵 심판이라는 해석도 낳았다. 8과 9라는 숫자에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10일 오전 11시의 숫자를 더하면 '1, 234, 56, 7, 8, 9, 10, 11'이라는 숫자 배열이 이뤄진다.

 이 같은 숫자 조합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풍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숫자 '12'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탄핵심판 결과는 10일 오후 12시를 전후해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 판결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나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결정문의 결정 이유 요지를 먼저 읽은 뒤 주문을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결정문 낭독에 20여분이 소요됐고, 통합진보당 해산 때에는 결정문 낭독에 30여분이 걸렸다. 탄핵심판이 인용된다면 박 대통령의 임기는 10일 12시를 전후해 끝난다. 기각 또는 각하된다면 박 대통령의 임기는 그대로 유지돼 차기 대선은 예정대로 오는 12월에 치러진다. 같은 '12'지만 결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탄핵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번 헌재 판결로 12번째 대통령이 취임한다고 해석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승만ㆍ윤보선ㆍ박정희ㆍ최규하ㆍ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ㆍ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등 총 11명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당선될 차기 대통령은 1부터 12까지의 오묘한 숫자 조합을 완성하는 의미의 12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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