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TB투자증권은 6일 OCI에 대해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을 대체할 방법은 없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가능성은 낮다며 기존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요는 33만톤인데, 중국 내 생산 19만톤과 수입 14만톤으로으로 이뤄졌다”며 “수입량 14만톤 중 7만톤이 한국산으로 2위인 독일(3만5700톤)의 2배 규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웨이퍼·태양전지 업체가 7만톤에 달하는 폴리실리콘을 다른 곳에서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분석했다.
만약 중국 업체들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국산 폴리실리콘 수입량을 줄인다면 이는 중국 업체들에게 ‘자충수’가 된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우리나라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등의 보복 조치를 하게 되면, 실질적 피해는 원재료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중국 웨이퍼·태양전지 업체가 받게 된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OCI에겐 수출 시장 다변화라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중국 웨이퍼·태양전지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 OCI 역시 자연스럽게 중국 의존도 낮아지고 수출 지역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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